최근 세계적으로 디젤엔진을 사용한 차량이 늘면서 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전문회사인 보쉬의 디젤엔진인 ‘커먼레일(Common Rail)’이 각광을 받고 있다.
벤츠는 물론 BMW, 아우디, 시트로엥, 푸조, 마쓰다, 도요타 등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들이 디젤차량에 보쉬의 커먼레일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싼타페, 테라칸, 트라제XG, 쏘렌토, 수출용 아반테 및 라비타, 카렌스에 들어갔다.
커먼레일을 장착한 디젤차량은 승용차와 흡사한 안락한 승차감과 저소음이 특징. 커먼레일은 디젤차량은 시끄럽고 공해물질을 많이 배출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 크게 공헌했다.
커먼레일의 비밀은 직접 분사식 고압분사에 있다. 직접 분사된 연료가 실린더 안에서 안정된 폭발을 일으키려면 기체 상태에 가까운 고압을 유지해야 하는데 커먼레일은 바로 연료에 강한 압력을 가하는 역할을 한다. 연료에 높은 압력이 가해지면 폭발력이 커질 뿐만 아니라 완전연소에 가까워져 배출가스에 포함되는 공해물질도 적어진다.
보쉬는 최근 차세대 커먼레일 시스템을 선보였다. 높은 압력을 형성하는 고압펌프와 고성능의 인젝터 및 정교한 제어기능을 통해 엔진의 성능을 최대한 향상시키고 배기가스의 발생을 최소화시켰다는 평. 특히 분사량과 분사시간을 아주 정확하게 제어함으로써 저소음 기능이 뛰어나다.
보쉬는 세계 50개국에 250여개의 자회사와 제휴사를 두고 있으며 해외 10만5000명을 포함, 약 20만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매출액은 약 36조5000원.
이병기기자 ey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