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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회담 곧 재개될 듯

입력 | 2002-06-18 15:05:00


미국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17일 현단계에선 아직 북-미 고위급 대화의 일정이 잡히지 않았으며 미국은 한국 일본 등과 협의 후 북-미 접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잭 프리처드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와 박길연 유엔 주재 북한 대표의 14일 뉴욕 접촉으로 북-미 고위급 회담 재개가 가까워졌느냐는 질문에 "회담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는 알 수 없다"며 그러나 "뉴욕 접촉은 유익했다"고 답변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북한과 추가 협의를 할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현단계에선 동맹국들과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에 따라 18일 샌프란스시코에서 한국 일본과 3자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어 대북정책 등을 협의한 뒤 다시 뉴욕 접촉을 재개, 프리처드 특사의 방북 일정 등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워싱턴을 방문중인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미 회담이 곧 재개될 전망이나 미국이 최근 대화 방식으로 특사방북을 특정하지 않고 있는 것에 비춰볼 때 그동안 논의되어온 프리처드 특사의 방북 외에 다른 형태의 회담이 열릴 개연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헨리 하이드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은 17일 워싱턴 외교협회(CFR)에서 '공개 외교'에 관한 연설을 하면서 북한 이란 이라크 3국을 "비민주적이고 억압적인 강압통치 국가"라고 비판했다.

하이드 위원장은 "이들 국가들은 폐쇄적 체제를 견지하고 있어 미국이 견제할 외교수단에 한계가 있다"며 "이들 국가들은 대량파괴무기 획득을 통해 미국과 미국의 국익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가공할 힘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