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 하는 ‘왕따’소녀와 잘 생겼지만 퇴학 위기에 몰린 ‘짱’이 있다. 이들의 사랑은 신데렐라 스토리일까, ‘평강공주와 온달’의 만남일까.
미국의 팝스타 맨디 무어(18) 주연의 ‘워크 투 리멤버’는 후자에 가까운 이야기. 랜든(쉐인 웨스트)은 망나니들과 몰려다니며 교장선생님에게도 대드는 사고뭉치. 공부는 잘 하지만 매일 낡아빠진 스웨터를 입고 다니는 제이미(무어)가 눈에 찰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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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랜든은 연극반에 들어가지만, 대사를 제대로 읽지 못해 같은 반 제이미에게 도움을 구하고 그에게 점점 빠져든다.이런 둘의 사랑은 ‘할리우드’적인 결말로 치닫는다. 사랑하다보니 제이미는 백혈병 환자이고 랜든은 그가 죽기 전에 결혼도 하며, 결국 의대에도 진학한다. 그저 무어의 청순한 얼굴과 가창력을 지켜보면 될 영화.
그는 동년배 가수인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가슴 성형 논란을 벌이며 노출 경쟁을 벌일 때 “나는 그렇게는 못 한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미국 ‘피플’ 지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들기도 했다. 12세 이상 관람가. 21일 개봉.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