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의 명인 황병기씨
2002 한일 월드컵 취재를 위해 내한한 외국 기자단을 위한 콘서트 ‘미디어 나이트(Media Night)’가 19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아셈빌딩 내 오디토리엄에서 열린다. 19일은 축구 경기가 없는 ‘노 게임 데이(No Game Day)’.
총 4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한국 문화예술 특유의 흥취를 가미한 총체극 형식으로 꾸며진다. 한국적이면서도 국제적인 감각을 겸비한 국내 아티스트들이 함께 모여 국악 춤 가요 등 각양각색의 무대를 선보인다.
‘미래의 서울로 떠나는 여행’은 국악을 바탕으로 록 재즈를 가미한 작품으로 프리재즈의 선두주자인 김대환(타악 및 서예), 장영규(베이스 및 샘플링), 유경화(양금 및 거문고)와 퍼포먼스 주자인 김철종이 한국인의 서정성과 진취성을 담은 퍼포먼스를 소개한다.
특히 ‘가야금의 명인’으로 불리는 황병기(대한민국예술원 회원)는 김정수(장구)와 한국적인 가락을 담은 7분짜리 ‘백학의 비상’을 초연한다.
김대환씨-강산에씨
이어 강은일(해금) 허윤정(거문고) 이용구(대금) 등 국악 연주와 황해도 만신의 원초척 퍼포먼스를 접목한 이해경의 ‘하나되는 세상을 위한 비나리’, ‘라구요’ ‘에랄랄라’ 등 한국적인 록 사운드를 구사하는 강산에의 무대가 펼쳐진다.
‘미디어 나이트’의 연출을 맡은 오대환 총감독은 “월드컵 취재를 위해 내한한 1000여명의 외국 기자들은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세계에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주요 채널”이라며 “이번 콘서트에 이어 한국 예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공연을 외국에서도 정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외국 기자 1000여명을 초청했으며 내국인은 입장할 수 없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