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제주군은 화산섬인 우도의 남동쪽 해발 30m의 농경지에서 천연 용암동굴이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우도면 조일리에 위치한 용암동굴은 김모씨(35)가 농경지 정리를 위해 굴착기로 작업을 하던 중 동굴 천장이 무너지면서 발견됐다.
이 용암동굴은 북제주군의 1차 조사 결과 함몰구에서 2, 3개 방향으로 동굴이 형성돼 있으며 동굴 길이는 50∼60m, 폭 1∼3m, 천장 높이 0.5∼2.5m로 추정됐다.
동굴 내부에는 용암종유 용암산호 등과 용암이 2차로 유입된 흔적 등이 뚜렷이 남아 있다.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제주지역인 경우 용암동굴이 산재해 있으나 이처럼 부속 도서에서 용암동굴이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북제주군은 문화재청에 매장문화재 발견 신고를 했으며 내달 동굴분포 현황 생태 등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