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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금]'기적의 8강진출'에 관심없는 미국

입력 | 2002-06-19 03:50:00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는 맥브라이드


"정말 놀랐다." "과거의 미국이 아니다."

미국은 홈에서 열렸던 94년 월드컵때도 이뤄내지 못했던 8강 진출을 72년만에 달성했다. 미국내에서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일부 팬들은 새벽까지 함성을 지르며 술을 마셨다.

축구팬들의 성지이기도 한 뉴욕 맨하튼의 '네바다 스미스'에는 이날 새벽, 성조기를 걸친 미국인 수백명이 결집했고 골이 터지자 열광적인 함성을 질렀다. 바텐더인 죠니 홈즈씨는 "모두 멕시코가 이기리라 생각했는데 미국이 이겼다. 정말 놀랐다"며 흥분했다.

언론도 이날 미국의 기적을 일제히 보도했고 AP통신은 '재능과 열정을 지닌 미국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과거의 미국팀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축구불모의 나라'인 만큼 미국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미국의 승리는 기쁘지만 축구에 대해선 별 관심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였다. 맨하튼 중심부 레코드회사의 여사원(29)은 "이긴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관심없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