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박형남씨(26)는 신세대 실속파다. 작은 전자제품 하나 사더라도 품질과 가격을 꼭 따져본다.
군대 가기 전인 1998년만 해도 박씨는 가격비교를 위해 다리품을 많이 팔아야만 했다. 최소한 매장 3군데는 가 봐야 비교가 가능했다. 그러나 제대를 한 뒤에는 직접 매장을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면 몇 분 안에 가장 싼 제품을 어디서 파는 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가격비교 사이트는 더욱 편리해졌다. 백화점식 가격비교 대신 특화된 상품을 집중적으로 비교하는 사이트도 생겼다. 가격비교 대상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어떤 가격비교 사이트가 있나〓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을 비교해 주는 사이트가 특히 눈에 띈다. 유가 자율화로 휘발유 가격이 서로 달라지자 많은 운전자들이 싼 주유소를 찾기 위해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다.
오일프라이스워치(www.oilpricewatch.com)는 전국 주유소와 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의 연료 가격을 조사해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실제로 오일프라이스워치는 지난해 말 서울 시내 휘발유 가격을 비교해 ℓ당 264원의 편차가 난다는 사실을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업무용 석유가격 비교사이트인 엠오일(www.moil.co.kr)은 한번에 10드럼 이상 거래되는 경유, 등유, 보일러등유 등의 가격을 비교해준다.
지난해 7월 승용차 보험료가 자율화되자 자동차 보험료를 비교해 주는 사이트도 생겼다. 인터넷 보험사이트 팍스인슈(www.paxinsu.com)는 보험가입 조건에 맞는 각 사의 보험료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팍스인슈에 따르면 같은 보험가입 조건이라도 보험사에 따라 평균 10만원 가량의 차이가 있다.
이머니(www.emoney.co.kr)는 은행별 금리 차이를 잘 보여준다. 정기적금, 주택청약부금, 근로자우대저축 등 수십 가지 은행 저축 상품의 금리가 만기별로 나와 있다. 자신의 경제적 조건을 입력하면 최적의 대출 상품도 알려준다.
책 전문 가격비교 사이트 메타프라이스(www.metaprice.co.kr)는 모든 도서전문 사이트를 실시간으로 검색해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사이트를 소개한다.
이 밖에 오미(www.omi.co.kr)는 600여 쇼핑몰의 10만여 상품에 대한 가격비교와 상품정보 서비스로, 클릭프라이스(www.clickprice.co.kr)는 자연어 검색 기능을 활용한 가격비교 서비스로 유명하다.
▽주의할 점〓사이트에서 나오는 가격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꼭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한다. 어떤 쇼핑몰은 제품이 다 팔렸지만 이를 알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미끼 상품으로 계속 이용하기 때문이다.
또 배송료가 제품 가격에 포함돼 있는지, 부가가치세는 따로 내지 않아도 되는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게 좋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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