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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사이버 세상도 "축구야 놀자"

입력 | 2002-06-19 17:54:00


세계인의 이목을 한국으로 집중시킨 월드컵은 서서히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지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선수들의 인기는 온라인에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대표선수를 캐릭터화한 아바타는 불티나게 팔리고있으며 대표선수를 앞세운 축구게임도 인기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파는 미니어처 인형도 잘 나가고 있다.

안정환 홍명보 황선홍 유상철 등 한국의 대표선수들과 온라인 초상권 계약을 맺고 아바타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스타네트워크는 자체 홈페이지(www.istar.co.kr)와 넷마블(www.netmarble.net), 한게임(hangame.naver.com) 등에서 하루 평균 300건 가량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처음 서비스 시작했던 6월초보다 3배로 늘어난 것.

선수 1명당 아바타 값은 다른 아바타보다 배 이상 비싼 5000원선. 아이스타는 경기가 진행되면서 안정환, 황선홍, 유상철 선수가 득점한 뒤 취하는 자세(골 세리머니)를 아바타화 하는 등 아이템을 계속 추가하고 있다. 월드컵 기간중 아이스타 홈페이지에서 아바타를 사면 추첨을 통해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간 피버노바 축구공을 준다.

온라인 게임도 인기다. SK텔레콤의 네이트(www.nate.com)는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주인공으로 한 무선인터넷 축구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콘텐츠 및 게임개발 전문업체인 언플러그드미디어와 노리개소프트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컬러휴대전화로 이용할 수 있는 이 축구경기는 자신이 감독이 돼 원하는 선수 4명을 지정해 ‘드림팀’을 꾸린 뒤 컴퓨터가 지정한 상대팀과 미니 축구 경기를 즐기게 돼있다. 한국 선수가 골을 넣게 되면 해당 선수의 골 세리머니 사진이 뜨고 16화음으로 축하음악이 나온다. 월드컵의 감동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게 된 것.

언플러그드미디어 관계자는 “하루에 1000여명이 다운로드받는 등 나날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며 “한 번 다운로드 받아두면 무료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이용자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표선수 미니어처 인형을 파는 인터파크는 최근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안정환 황선홍 등 대표선수들의 인형이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히딩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히딩크 감독 인형은 하루 100개가 넘게 나가고 있으며 ‘테리우스’ 안정환 선수는 미국전 다음날 하루동안 300개가 넘게 팔리기도 했다.

인터파크 이현정 과장은 “월드컵 시즌이 끝나더라도 ‘스타’선수들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인형 판매량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