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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단말기 시장 새모델 끝없다

입력 | 2002-06-19 18:01:00

휴대전화 업체들은 카메라 내장형 등 새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새로운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 단말기가 연일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16화음 256색이 최고 사양이던 휴대전화는 올들어 64화음 6만5000컬러가 표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연말까지 40화음 26만컬러 제품이 등장할 전망. 휴대전화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조되면서 다시 대형화 추세로 돌아선 단말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최근 유기EL(자체발광) 소재 제품이 선을 보였다. 40대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거나 문자메시지 작성 중에도 통화가 가능한 기능성 전화기도 속속 쏟아지고 있다.

▽포화상태 단말기시장, 신기종으로 뚫는다〓업계에 따르면 5월 말까지 삼성전자가 내놓은 휴대전화 신제품 종류는 모두 15개. 3주에 2개씩 신모델을 내놓은 셈. 삼성은 하반기에 ‘1주 1모델’ 방침을 세워 올해만 40∼50개의 신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LG전자 역시 올들어 18개의 제품을 내놓는 등 작년 동기에 비해 50% 늘어난 신제품을 선보였다. 휴대전화업체가 이처럼 신제품을 연일 쏟아내는 이유는 포화된 단말기 시장을 다양한 디자인과 신기능 제품으로 뚫어보겠다는 것.

여기에 보조금 폐지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단말기 시장은 각 이동통신사들이 12개월 무이자 할부 납부 방식을 도입하고 유통업체들의 경품 이벤트가 겹치면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월말까지 감소추세를 보이던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5월 들어 29만여명이 늘어나 3056여만명에 이르렀다.

▽주요 신제품 어떤 것이 있나〓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초고선명(UFB-LCD) 듀얼 컬러 휴대전화 두 모델(SCH-X570, SCH-X580)을 시장에 내놓았다. 순수 국산 컬러 LCD제품인 두 모델은 6만5000컬러를 지원하며 기존 컬러 단말기보다 3배 이상 밝고 2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고화질 카메라를 내장한 삼성의 SCH-X590은 카메라 180도 회전, 4배줌이 가능하며 사진을 100장까지 저장할 수 있다. 이 밖에 화장품 콤팩트 모양의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삼성 SPH-X4500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휴대전화 폴더의 커버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SPH-X700, 해외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로밍 휴대폰 SCH-X600도 등장했다.

LG전자는 5월에 국내 최초로 전력소모가 적고 가벼운 소재인 ‘유기EL’을 사용한 LCD제품 SD1100을 선보였다. 시야각이 넓고 응답속도가 빨라 TV화면에 버금가는 화질을 자랑한다. LG는 또 휴대전화의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사용하는 데 미숙한 중장년층을 위해 ‘실버폰’(모델 PS-3000)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