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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촌시공사 브로커 소환…이형택씨에 청탁여부 조사

입력 | 2002-06-19 18:40:00


경기 부천시 신앙촌 재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서우정·徐宇正 부장검사)는 19일 재개발 공사를 맡은 기양건설산업의 브로커 구실을 한 김모씨(57)를 소환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에게 로비를 했는지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지난해 초 이형택씨의 사촌동생인 변호사 이모씨를 통해 이형택씨를 만나 기양건설이 S종금에서 부실채권 91억원을 20억원에 매입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전달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최근 소환 조사했던 기양건설 부회장 연모씨에게서 “이형택씨에게 청탁하라며 김씨에게 3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씨는 “이형택씨를 만나 청탁을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그에게 돈을 전달한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