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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결승가면, 결승전은 서울서?

입력 | 2002-06-20 15:48:00


한국이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면 결승전이 서울에서 열린다는 정체불명의 글이 인터넷 상에 급속히 번지고 있다.

동아닷컴 월드컵페이지 응원게시판과 야후, 다음 등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각 언론사 게시판에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뛰어난 지략으로 한일공동개최합의문에 한국이 결승진출시 결승전을 서울에서 하기로 명시했다'는 내용의 글이 수없이 올라오고 있다.

한국의 8강진출이 확정된 지난 18일 이후 떠돌기 시작 이후 각 언론사와 축구협회에는 문의전화와 e메일이 쇄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내용을 사실로 믿는 일부 네티즌은 "서울에서 결승전이 열릴수 있도록 한국팀이 결승에 꼭 진출하기 바란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다음은 인터넷에 떠도는 글의 전문.

0…우리가 몰랐던 공동개최합의문에 추가된 내용.(지금 일본은 초비상!!)

공동개최합의문 작성 때, 정몽준 축구협회회장이 한국이 결승진출을 하게 되면 서울에서 경기하기로 합의서에 넣자고 웃으며 제의. 일본축구협회장은 비웃듯이 웃으며 되면 해보라는 식으로 허락. 그래서 공동개최합의문에 이 내용이 추가됐답니다. 지금 일본 초비상사태 랍니다. 오늘 한국이 8강에 진출확정 지어지자 마자 일본축구협은 초비상이 걸리고 이제야 이 합의문의 숨겨진 내용을 알게된 일본국회 역시 초비상. 정몽준협회장... 정말 영리하져?…0

이에대해 대한축구협회 이유범 홍보1부장은 "그럴듯한 시나리오에 우리들도 무척 놀랐다"면서 "전혀 근거가 없는 낭설"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체육계의 일부관계자는 "증권가 일부에서도 떠도는 소문"이라며 "만일 4강에 올라간다면 정회장이 배팅을 해 볼 수도 있는 문제"라고 전망했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