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히딩크 감독의 지휘를 받으며 훈련하고 있다.
‘태극전사’들은 또 다른 ‘역사창조’에 눈빛이 빛났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두차례의 훈련을 실시했다.
오전 훈련엔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 풀타임으로 출전하지 않았던 이천수, 차두리를 비롯해 현영민, 최태욱, 이민성, 윤정환 등 15명의 백업요원 중심으로 훈련을 실시했다. ‘베스트 멤버’ 중엔 골키퍼 이운재가 유일하게 참가했다.
선수들은 센터서클에 모여 패스로 몸을 푼 뒤 운동장을 절반만 이용하는 미니게임과 측면 센터링에 이은 슈팅 등을 1시간반동안 집중 연습했다.
오전 훈련은 격렬한 체력 싸움이 예상되는 스페인과의 8강전을 대비해 폭넓은 선수 기용을 위한 포석. 특히 차두리와 이천수, 윤정환, 최태욱 등은 미드필드부터 2대2, 1대1 패스로 문전까지 파고들어 슈팅까지 실시하는 훈련을 반복해 스페인전 ‘후반 깜짝 카드’로 등장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안정환 설기현 등 ’이탈리아 타도’의 영웅들은 “스페인전은 주전들의 체력회복이 관건”이라고 강조한 히딩크감독의 뜻에 따라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피로를 풀었다.
한편 5시부터 열린 오후 훈련은 비공개로 실시해 관심을 모았다.
히딩크 감독은 “스페인전을 앞두고 특별한 것은 없다)”라고 말했지만 이날 오후 훈련을 단 15분만 공개하고 비공개로 실시했다. 히딩크 감독은 “가볍게 전술훈련을 했다”고 말했지만 스페인전을 대비한 공략법을 중점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오전 광주로 떠날 대표팀은 오후 5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컨디션 조절훈련을 할 예정이다.
대전〓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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