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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해외연예]美스타들 “레스토랑 부업이 최고”

입력 | 2002-06-20 18:27:00

브리트니 스피어스/제니퍼 로페즈/카메론 디아즈


미국 인기 연예인들이 속속 레스토랑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1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인기 여자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14일 뉴욕 중심가에 ‘나일라(Nyla)’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을 열었다. 이 레스토랑은 뉴욕 관광객들과 20대 멋쟁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스피어스는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호화판 개업식을 가질 예정이다.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제니퍼 로페즈는 4월 로스앤젤레스에 레스토랑 ‘마드레’를 열었으며 카메론 디아즈는 올초부터 마이애미에서 레스토랑 ‘뱀부’를 운영하고 있다.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의 뉴욕 레스토랑 ‘트라이베카 그릴’과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에서 운영하는 ‘스테이크 하우스’는 10여개의 체인점을 운영할 정도로 성업중이다.

연예인 레스토랑의 공통된 특징은 연예인의 출신지역을 반영하는 음식으로 승부한다는 점. ‘나일라’의 메뉴는 스피어스의 고향인 루이지애나를 대표하는 매콤한 케이준 요리 위주로 꾸며져 있으며 로페즈는 멕시코, 드니로는 이탈리아 음식을 주로 제공하고 있다.

연예인 레스토랑은 개업 초기 세인의 관심을 많이 끌기는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문을 닫는다는 것도 비슷하다. 96년 브루스 윌리스, 신디 크로퍼드 등 할리우드 초특급 스타들이 공동투자해 문을 연 플래닛 할리우드는 4년 만에 파산했다. 90년대 말 남자배우 패트릭 스웨이지와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전 부인인 말라 매플스가 운영하던 레스토랑도 각각 1∼2년을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전문가들은 연예인 레스토랑의 수명이 짧은 것은 연예인들이 초기 투자만 하고 운영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아서 경영부실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트라이베카 그릴’은 드니로가 직접 이름을 짓고 메뉴를 선정하는 등 경영에 깊숙이 관여한 것이 성공의 비결로 지적되고 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