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2일 스페인과의 월드컵 대회 8강전에서 승리해 4강에 진출할 경우 4강전이 열리는 25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0일 “8강에 진출한 세네갈과 터키 등이 이미 임시공휴일을 지정했고 영국도 결승 진출시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 팀의 4강 진출이 확정되면 관계부처간에 25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지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은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미 일부 기업에서는 사실상 휴무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임시공휴일 지정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다만 4강 진출을 바라는 국민적 염원을 고려해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를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