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처음으로 우승시킨 에메 자케(60·사진) 전 프랑스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축구에 대해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프랑스축구협회 기술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자케 전 감독은 19일자 르 몽드지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경기력으로 세계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이탈리아는 경기내용이 진부했고 한국의 압박속도와 팀플레이에 질식상태에 빠졌으며 이러한 한국축구의 힘은 단단하고 균일화된, 파괴할 수 없는 팀정신에서 나오며 이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또 “한국팀에게는 모든 전술이 가능해 보이며 그들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함께 싸웠으며 냉철함을 잃지 않음으로써 공격을 서두르거나 상대팀에 틈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팀은 수비를 바탕으로 안정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갔으며 충만한 의지로 이탈리아의 모든 것을 뒤흔들어 놓았으며 이는 98년 내가 지도하며 경험했던 당시의 프랑스축구대표팀을 떠올린다”며 “나는 강력하게 부상한 이 팀의 재능 앞에 찬탄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술적으로 한국 선수들은 끝없이 움직이며 운동장의 전 공간을 완벽하게 활용하며 브라질 선수들과 반대로 한국 선수들의 드리블은 실제적이고 팀의 전진을 가능케 하는 특징이 있으며 특히 한국팀의 체력은 놀랍다”고 격찬했다.
에메 자케 위원은 한국 대 스페인의 8강전에 대해 “스페인은 두 공격수에 의지하고 있으나 한국 수비는 이미 이탈리아전에서 비장의 무기를 입증했으며 또한 한국의 활기찬 공격수들이 스페인의 무거운 수비를 뒤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리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