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가 2005년 말까지 경기 성남시와 안양시로 분리 이전한다.
정보사 측은 20일 “성남시 금토동과 안양시 박달동 일대 예하부대 인근의 군 용지 38만여평에 2005년말까지 사령부를 분리 이전키로 최종 확정했다”며 “총 2700억원으로 예상되는 이전 비용은 현 서초동 부지를 매각해 충당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정보사 관계자는 “이전 건물 부지는 행정과 병영, 기타 시설을 포함해 2만4000여평 규모”라며 “국민 재산권 침해와 환경 훼손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서초동의 현 정보사령부 부지 5만5000여평 중 7500여평은 서울시에 매각돼 서초역과 방배역의 연결도로(폭 40m, 길이 1.15㎞) 개설사업에 편입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나머지 4만7500여평도 내년 말까지 서울시와 협의해 처리할 계획이나, 서울시와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일반에 공개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는 서초구 서초동 1005의 6 일대에 있는 정보사령부의 이전이 결정됨에 따라 서초로와 사당로를 잇는 동서간선축 도로를 개설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 현 정보사 부지 밑을 터널(450m)로 통과해 방배로와 직선으로 연결되는 왕복 6차로(폭 40m) 연장 1150m의 도로개설 계획을 수립해 현재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다.
정보사는 지난해 5월 서울시와 부대 이전에 대한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서울 세곡동으로 이전을 추진하다가 여론의 반발에 부닥쳐 포기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