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연승은 9승에서 제동이 걸렸지만 끝모를 추락을 계속하고 있는 롯데는 13연패를 당했다. 삼성 마해영(25개)을 뒤쫓고 있는 이승엽은 홈런 2개를 보태 24호째를, 한화 송지만은 23호째를 터뜨려 홈런 레이스를 가열시켰다. 두산 왼손 선발 레스는 올시즌 처음으로 10승 고지에 올랐고 현대 전준호(사진)는 프로 처음으로 통산 400도루를 달성했다.
먼저 롯데와 현대의 사직경기. 현대가 의욕을 잃은 롯데를 상대로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9-6으로 대승을 거뒀다. 톱타자 전준호가 1회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1사 2루에서 3루도루에 성공, 대기록을 작성한 뒤 홈을 밟았고 1-1로 동점인 2회에는 결승 3점홈런을 날렸다. 현대는 2회에만 전준호의 홈런에 이은 심정수의 2점홈런 등을 묶어 6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날 사직구장의 관중은 304명.
문학구장에선 홈팀 SK가 홈런 3방을 앞세워 9-4로 역전승, LG전 8연패의 한을 풀었다. 0-2로 뒤진 2회 채종범이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이호준의 2점홈런이 이어졌다. 신인 선발 제춘모는 7회 1사까지 5안타 3실점으로 호투.
잠실경기는 이승엽의 홈런 2방에도 불구하고 두산이 삼성에 7-6으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이승엽에게 3점홈런을 맞아 1점차로 쫓긴 9회초 1사후 등판한 두산 마무리 진필중은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20세이브포인트를 기록했다.
광주에선 선두 기아가 5-4로 승리, 한화를 6연패로 몰아넣으며 2위 삼성과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이종범이 1회 2루타를 치고나간 뒤 선제득점을 올렸고 3-3으로 동점인 6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기아 선발 키퍼는 7회 1사까지 송지만 이영우에게 홈런을 맞은 것을 비롯, 8안타 4실점했지만 박충식의 철벽 마무리에 힘입어 시즌 9승째를 올렸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