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진출 신화를 창조한 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업적을 기념하는 공원이 대구에 조성된다.
대구 동구청은 한국 대표팀의 4강 진출을 기념해 사업비 15억여원을 들여 11월 말까지 금호강 아양교 부근 일대 2300여평에 '히딩크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대구국제공항과 대구 도심을 연결하는 관문인 아양교 부근에 들어서는 히딩크 공원에는 아시아 축구 사상 최초로 한국 축구팀을 월드컵 4강에 진출시킨 히딩크 감독의 흉상과 그의 모국인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풍차 등 조형물이 설치되고 튤립동산도 만들어진다.
구청측은 또 히딩크 공원 부근을 흐르는 금호강에 높이 50m까지 물길이 올라가는 고사(高射)분수 2개를 설치한 뒤 공원 내에 야생초화 2만여 포기를 심고 자전거 전용도로도 개설하는 등 도심 쉼터로 조성, 인근 동촌 유원지와 연결되도록 할 계획이다.
구청 관계자는 "한국 축구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 올린 히딩크 감독을 기리기 위해 대구의 관문인 아양교 일대에 히딩크 동산을 만들기로 했다"면서 "공원이 문을 열면 한국축구의 새역사를 알리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