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티블루 37.2°C’에 나온 여배우 베아트리체 달은 두툼하고 섹시한 입술로 유명하다. 영화내용은 잊어도 그녀의 입술은 잊혀지지 않을 정도.
성형수술이 다양화되면서 입술 성형도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과거에는 앵두 같은 입술이라 하여 작고 얇은 입술이 아름다운 입술이었으나 최근에는 도톰하고 관능적인 입술이 선호된다. 여성들은 이제 예쁘다는 말보다 섹시하다라는 말을 듣기를 원하는 것 같다.
입술의 성형수술은 크게 두가지다. 입술 확대와 입술 축소.
가는 입술은 타인에게 쌀쌀 맞거나 깍쟁이처럼 보인다. 관상학적으로도 덕이 없다고 생각된다. 이런 얇은 입술을 도톰하게 바꾸어 주는 것이 입술확대술이다. 입술을 확대하는 데는 △진피지방 이식 △지방 주사 △알로덤 이식 △레스틸렌 주사 △주사용 알로덤의 주사 등 의 방법이 있다. 진피지방 이식과 알로덤 이식은 딱딱해지거나 느낌이 좋지 않고 입술의 감각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지방 주사는 복부에서 지방을 흡입하여 이를 입술에 주사해주는 방법인데 지방의 흡수율을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다.
이런 단점 때문에 최근에는 레스틸렌이나 주사용 알로덤을 입술에 주사하는 방법이 선호된다. 레스틸렌은 진피 성분에서 추출한 물질로 원래 주름살을 없애는 데 사용된다. 6개월∼1년 후에는 효과가 사라져 다시 주사를 맞아야 한다. 주사용 알로덤을 입술에 주사하는 방법은 최근에 가장 많이 시행된다. 시간이 지나도 30∼40%는 남아 경과에 따라 1∼2회만 추가적으로 주사하면 되기 때문이다. 10분 정도만 소요되는 간단한 시술이다. 입술은 감각이 예민하여 주사시 통증을 느끼므로 시술 전 국소마취를 시행하고 시술한다.
반면 너무 두꺼운 입술은 사람을 천박하거나 미련하게 보이게 한다. 이런 입술을 줄여주는 방법으로는 입술의 점막안쪽 부위의 점막과 근육을 잘라내는 수술을 시행한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효과도 좋은 편이다.
참고로 입술을 가로로 길게 또는 작게 만드는 수술은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커 수술을 하기보다는 화장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반준섭 올리브성형외과 원장 www.oliveclin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