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돌풍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화들짝 놀랐다.
KBO는 월드컵 축구 개막 직전까지만 해도 한국이 경기를 치르는 본선 D조 리그 3경기와 5월30일 개막전때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를 쉬기로 결정했었다. 그나마 10일 미국전은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월요일이라 모두 12경기만 연기하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히딩크호의 반란은 민족의 염원이던 16강을 훌쩍 뛰어넘어 4강까지 이어졌고 이제 한국은 25일 독일과의 준결승 승패에 관계없이 2경기를 더 치르는, KBO의 입장에서 보면 ‘최악의 상황’에 이른 것.
더구나 올해는 부산아시아경기가 열리는 해.
대한야구협회와의 행정통합이 난관에 부닥쳐 있긴 하지만 어찌 됐든 드림팀을 출전시켜야 할 KBO로선 9월말부터 10월중순까지 최소 열흘은 또다시 프로야구를 쉬어야 할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올 한국시리즈가 자칫하면 첫 눈이 내리는 11월 중순에 열리는 불상사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