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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브리핑]독일 “한국 응원단이 더 무섭다”

입력 | 2002-06-23 19:22:00


○…한스 요하임 츠밍만 독일체육기자연맹 회장은 23일 한국의 붉은 악마 응원단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 츠밍만회장은 한국과 독일의 준결승에서 한국 관중들의 응원이 경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한국의 체력과 조직력, 정신력도 무섭지만 한국 관중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독일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축구에 대해 “월드컵에 대한 충실한 준비로 유럽의 강팀보다 뛰어난 체력과 팀워크를 갖춘 강팀”이라고 아시아 국가중 처음으로 4강 신화를 이룬 점을 높이 평가.

○…이번 월드컵대회에서는 취재기자와 사진기자를 포함, 모두 3600명이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3일 양국 조직위원회의 등록집계 현황을 분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 날 현재 AD카드를 발급받은 기자는 모두 3600명이며 잉글랜드와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언론사 소속 취재진이 다수를 차지했다. 팀당 23명씩 32개국 출전선수가 736명인 점을 감안할 때 선수 1인당 취재진 약 5명이 따라붙어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

▼베컴 기사작위 받을듯

○…이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주장을 맡은 데이비드 베컴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전통적으로 새해를 맞아 수여하는 포상식에서 기사작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의 ‘선데이 피플’지가 23일자로 보도.

기사작위를 받기 위해서는 정부 및 국회의원의 추천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전에도 축구선수가 기사작위를 받은 사례가 있고 최근에는 “젊은이들에게 이상적인 청년상을 제시한 베컴은 기사작위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베컴이 작위를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2002월드컵의 경기내용 분석을 맡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 멤버인 카를로스 페레이라 FIFA 기술고문은 22일 열린 한국-스페인전에서 양 팀이 모두 위험을 회피했다고 평가했다. 94년 미국대회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페레이라 FIFA 기술고문은 대회 공식홈페이지(www.fifaworldcup.com)에 공개된 경기 분석의견을 통해 “두 팀은 미드필드에서 각축전을 벌였으며 어떤 선수도 대치를 허물만큼 뛰어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체선수들이 투입된 뒤에도 두 팀의 기본 자세는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월드컵 연장 승부 횟수가 98프랑스월드컵때 기록을 넘어섰다. 이번 월드컵 연장승부는 22일 현재 5경기. 4년 전 프랑스대회에서는 모두 4경기에 지나지 않았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