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선 피로물질 제거를 위한 회복훈련과 휴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축축구대표팀의 체력담당 트레이너인 레이먼드 베르하이옌(29)이 25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4강전을 앞두고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른 회복훈련의 요체를 밝혔다.
베르하이옌은 암스테르담 자유대학에서 운동생리학 박사학위(축구전문)를 받은 스포츠과학자.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따라 올해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대표팀 선수들을 ‘강철체력’으로 만든 주인공이다.
23일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만난 베르하이옌은 “회복훈련의 초점은 피를 빨리 돌게 해 체내에 남아 있는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영양분이 근육속으로 빨리 스며들게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다음 경기가 있기전까지 몸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하이옌이 밝힌 회복훈련의 요체는 다음과 같다.
△젖산의 제거〓체내에 쌓여 있는 젖산을 빨리 없애야 한다. 젖산은 과격한 운동을 할 경우 체내에 쌓이는 물질로 피로를 유발하는 것이다. 젖산은 휴식만 취할 경우 모두 없애는데 보통 72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운동을 하게 되면 전산이 체내에서 다시 운동 에너지원으로 전환되기도 하고 노폐물과 함께 체외로 빠져나가게 돼 제거하는 데 훨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우리가 경기가 끝난뒤 회복훈련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회복훈련은?〓체내에서 피를 빨리 돌게 하되 절대 강도가 높아선 안된다. 강도가 높으면 다시 젖산이 쌓여 역효과를 낳는다. 이럴 경우 훈련자체가 스트레스가 돼 경기력을 떨어뜨린다. 가볍게 조깅을 하거나 스트레칭 체조를 많이 해줘야 한다. 포르투갈전과 이탈리아전이 끝난뒤 선수들이 조깅과 스트레칭, 그리고 족구로만 가볍게 훈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포츠 맛사지도 젖산을 없내는데 큰 도움이 된다. 회복훈련은 새로 섭취한 에너지원을 근육속에 빨리 스며들게 해 손상된 근육이 빨리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영양과 휴식〓균형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특히 탄수화물은 체내에서 근육의 피로를 회복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영양소다. 물론 손상된 근육을 회복시키기 위해 단백질의 흡수도 필수적이다. 다른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