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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4강 기쁨 고객과 함께”유통-호텔업계 이벤트

입력 | 2002-06-23 20:54:00


월드컵으로 매출액이 떨어져 울상을 짓던 유통업계와 호텔업계가 ‘4강 마케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24일 대형 가전제품 구매 고객에게 고급 사은품을 증정하고 식품을 50% 할인 판매한다.

50인치 이상 PDP TV를 사면 JVC 홈시어터(10명 한정), GE 냉장고는 화장품 냉장고(20명 한정), 만도 에어컨은 14인치 선풍기(50명 한정)가 각각 사은품으로 증정된다.

식품매장에서는 LA갈비 수박 갈치 등을 400원 또는 4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23일에는 히딩크 감독의 모국인 네덜란드 명품 의류브랜드 오일릴리 오일릴리골프 오일릴리키즈 제품을 각각 선착순 40명에게 30% 할인 판매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동래점도 23일 신발과 핸드백 가정용품 의류 등을 절반 값 이하로 판매했고 4강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4000원과 4만원에 균일 판매하는 행사도 벌였다.

부산에서 출발한 홈쇼핑TV인 우리홈쇼핑도 4강 진출 기념으로 구매 고객 중 4명을 추첨해 각각 2000만원씩을 물품구매 대금으로 적립시켜주기로 했다.

최근 관광객이 급감해 울상인 호텔업계도 각종 할인 행사를 벌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부산매리어트호텔은 22일 디스코텍과 바에서 맥주와 양주를 주문한 고객에게 각각 같은 종류의 술을 한 병씩 더 제공했다.

해운대그랜드호텔은 4강 진출 기념으로 30일까지 객실료를 40% 할인해주고 22일 경기 때는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생맥주 500㏄ 한잔씩을 무료로 제공했다.

특히 한국팀이 우승할 경우 2002호 객실을 ‘거스 히딩크룸’으로 이름짓고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대표선수 전원에게 평생 무료 이용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밖에 조선비치 파라다이스 롯데호텔 등도 각각 한국팀의 승리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거나 이벤트를 마련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