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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아껴놓은 대작 푼다" 여름 극장가 후끈

입력 | 2002-06-24 15:04:00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월드컵 열기 때문에 한달 내내 한산했던 6월의 극장가. 그러나 6월의 부진을 씻어버리기라도 하듯 7, 8월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월드컵 이후’ 만을 기다려 온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하기 때문. 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함께 맞서는 ‘한국형 블록버스터’도 여름을 기다리고 있다.》

▽루카스 vs 스필버그〓친구이자 경쟁자인 할리우드 두 스타 감독의 SF 블록버스터가 경쟁을 벌인다. 7월 3일 개봉하는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에피소드2-클론의 습격’과 7월 26일 개봉하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스타워즈 에피소드2’는 총 6부작으로 완성될 ‘스타워즈’ 시리즈 중 다섯 번째로 만들어진 영화. 장대한 스케일과 현란한 특수효과 등 볼거리가 많은 오락 영화다. 훗날 다스 베이더가 되는 아나킨의 청년 시절과 촉망받던 제다이인 아나킨이 어둠의 세력이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기둥 줄거리.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2’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미래에 범죄를 저지를 인물을 미리 제거함으로써 사회의 안전을 유지하는 완벽한 치안 사회를 그린 영화. ‘블레이드 러너’ ‘토털 리콜’ 등 인기 SF 영화의 원작자인 필립 K 딕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톱스타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았다. 음모에 휘말려 미래의 살인자로 판명된 주인공 앤더튼은 아직 저지르지 않은 자신의 범죄에 대한 결백을 입증해야 한다.

영화 ‘챔피언’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도전〓대규모 제작비를 쏟아부은 ‘한국형 블록버스터’ 3편이 잇따라 개봉한다. 곽경택 감독의 ‘챔피언’(6월28일)을 시작으로 윤상호 감독의 ‘아 유 레디’(7월 12일) 장선우 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7월 26일 개봉 예정)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챔피언’은 링 위에서 숨진 비운의 복서 고 김득구 선수의 드라마틱한 삶을 영화화했다. 마지막 경기의 무대인 미 라스베이거스 경기장의 세트를 미국 현지에서 직접 지어 촬영해 제작비가 70억원이 넘었다.

국내 최초의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를 표방한 ‘아 유 레디’ 역시 8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스케일 큰 영화. 놀이공원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다뤘다.

영화 ‘아 유 레디’

국내 영화 사상 최대 규모의 제작비와 촬영 기간이 소요된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흥행 여부도 큰 관심거리. 이 영화는 무려 110여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대규모 프로젝트다. 촬영기간 1년을 포함, 총 제작 기간이 4년이나 걸렸다. 최대 규모의 ‘한국형 블록버스터’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스필버그 감독의 SF물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맞대결을 벌일 예정. CF를 통해 ‘TTL 소녀’로 알려진 임은경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속편으로 돌아온 흥행작〓인기 영화의 속편들이 전편의 후광을 등에 업고 극장가를 다시 찾는다. SF 코미디 ‘맨 인 블랙2’(7월12일)와 디지털 특수효과로 만든 생쥐가 주인공인 ‘스튜어트 리틀2’(8월2일). ‘맨 인 블랙2’는 97년 국내에 개봉돼 인기를 끌었던 전편과 마찬가지로 윌 스미스가 주인공을 맡았다. 외계인의 지구 출입을 관리하는 MIB요원의 활약이 주요 내용.

영화 상세정보

동영상

챔피언

예고, 메이킹,
뮤직비디오

스타워즈 에피소드2

 

서프라이즈

예고, 메이킹

라이터를 켜라

예고, 메이킹

마이너리티 리포트

예고

2000년 국내에 개봉됐던 ‘스튜어트 리틀2’ 역시 전편에서 생쥐 스튜어트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마이클 J 폭스와 엄마 역을 맡은 지나 데이비스가 그대로 출연한다.

▽웃음으로 더위를 날려라〓블록버스터의 틈새를 뚫고 부담없는 웃음으로 승부하려는 코미디물도 쏟아진다. 로맨틱 코미디로는 신하균, 이요원 주연의 ‘서프라이즈’(7월5일)와 신은경 정준호 주연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8월 개봉 예정)가 눈에 띈다.

부담 없는 코미디로는 가수들의 인기에 위협을 느낀 대통령이 긴급조치를 내려 가수들을 잡아들이는 내용의 ‘긴급조치 19호’(7월12일 개봉)와 차승원 김승우 주연의 ‘라이터를 켜라’(7월 19일 개봉)가 있다.

외화로는 흑인-백인이 콤비가 된 CIA 요원의 활약을 코믹하게 다룬 ‘배드 컴퍼니’(7월5일)와 미국의 장수 TV만화인 ‘스쿠비 두’를 영화화 한 ‘스쿠비 두’(7월19일)가 있다.

이 밖에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꼽히는 멕 라이언과 휴 잭맨이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인 ‘케이트 앤 리오폴드’(8월15일)도 대기중.

▽더위를 잊는 고전적인 방법-공포·스릴러〓안병기 감독의 ‘폰’(7월26일)은 올 여름 유일한 공포영화. 전화와 함께 시작되는 연쇄 살인 사건을 다뤘다. 올해 부천국제영화제 폐막작이기도 하다.

스릴러로는 리처드 기어가 질투심에 사로잡힌 남편으로, 다이앤 레인이 젊은 남자와 불륜 관계를 맺는 아내로 나오는 ‘언페이스풀’(8월9일)이 있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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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유 레디
맨 인 블랙2스쿠비 두
라이터를 켜라마이너리티 리포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