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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박찬호 “슬럼프 탈출”

입력 | 2002-06-24 17:28:00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올들어 첫 퀄리티 피칭으로 네번 도전 끝에 시즌 3승째를 따내며 슬럼프 극복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박찬호는 2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홈구장인 PNC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인터리그 경기에서 6이닝동안 4안타와 볼넷 3개만 내주며 2실점으로 호투했다. 98개의 공중 62개가 스트라이크였고 탈삼진은 4개. 평균자책은 8.52로 내려갔다.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를 감안해 전력 투구보다 컨트롤 위주의 피칭을 한게 주효했다는 게 경기후 박찬호의 소감.

하지만 초반 박찬호는 불안했다. 1회초 텍사스가 2점을 먼저 뽑아 2-0의 리드를 안고 등판한 박찬호는 1사후 잭 윌슨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천적 브라이언 자일스에게 우익선상 2루타,아라미스 라미레스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잇달아 맞고 1실점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케빈 영을 삼진, 키이스 오식을 투수땅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박찬호는 2회 포키 리스에게만 볼넷을 내줬을 뿐 4회까지 무안타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텍사스 타선도 3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2점홈런으로 4-1로 앞서며 화답.

박찬호는 5회말 선두 포키 리스에게 좌전안타, 1사후 롭 맥코비악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윌슨의 3루 땅볼때 2번째 실점을 했지만 계속된 2사 1,2루에서 라미레스를 풀카운트 실랑이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위기를 벗어났다.

텍사스는 6회초 케빈 멘치의 2점홈런으로 6-2로 달아났고 6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박찬호는 7회말 수비때 중간계투 토드 밴 포플로 교체했다. 텍사스는 8회에도 4점을 보태 10-4로 낙승,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박찬호는 29일 오전 9시5분 홈구장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4승에 도전한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