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 대 독일의 준결승전 주심은 한국과 미국의 조 예선전을 맡았던 위르스 마이어씨(43·스위스·사진). 94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해 9년차로 7명의 스위스 국제심판(주심) 중 최고참이다.
조예선전에 이어 다시 한국전을 맡은 것은 그만큼 그가 공정한 경기 운영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는 셈. 한미전에서 황선홍과 지나치게 몸싸움을 벌이던 제프 어구스에게 반칙을 선언, 페널티킥을 선언하는 등 단호함도 있다.
유럽무대는 물론 지난해 9월 월드컵 남미지역예선의 최고 빅카드인 아르헨티나-브라질전 주심으로 명성을 쌓았다.
1m79, 74㎏로 다소 마른 체형이지만 여름엔 모터사이클, 겨울엔 스키로 다진 체력으로 선수들 못지 않게 껑충껑충 그라운드를 뛰어다닌다.
독일어를 비롯 영어 불어 스페인어가 가능해 부심들과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이번 경기 부심엔 각각 6년, 7년 경력의 프레데릭 아노(41·프랑스)와 에브센 암러(44·체코)가 맡는다.
한편 26일 브라질과 터키의 준결승전 주심엔 15년 경력의 킴 밀턴 닐센(42·덴마크)가 맡을 예정이다. 1m96, 98㎏의 거구로 98 프랑스월드컵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에서 데이비드 베컴을 퇴장시킨 일로 유명하다.
전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