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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일본]日감독 오카다 유력

입력 | 2002-06-24 18:49:00


요즘 일본 축구계의 화두는 2002년의 월드컵 우승팀이 아니라 2006년의 일본축구의 성적이다.

4년간 일본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의 계약 기간이 터키전을 끝으로 만료되면서 독일월드컵의 일본 감독이 누가 되느냐가 우선 관심의 초점.

2002년에 16강에 올랐으니 2006년에는 일단 8강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 일본축구협회가 표명한 내용이다.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일본대표팀이 해산한 19일부터 감독 후보들의 인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축구대표팀 차기 감독은 다음달 20일이 되어야 알 수 있다. 현 일본축구협회 오카노 슝 이치로(70) 회장은 정년으로 월드컵 이후 퇴임하고 다음달 20일 이사회에서 새 회장을 선출할 예정. 이 때 새 회장이 기술위원회가 추천한 차기 일본 감독을 임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본내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오카다 타케시(45) 전 감독. 오카다 감독은 98년 월드컵 예선에서 일본대표팀의 코치였으나 도중하차한 가모 슈 전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직을 맡았다. 프랑스에서 3패만을 기록한 뒤 트루시에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지금은 NHK방송 축구 해설자로 활약중.

일본에서는 오카다 전 감독이 프랑스 대회에서 처음부터 정식 감독직을 수행한 것이 아니어서 98년 프랑스대회 3패의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는 여론이다. 여기에 월드컵을 치러본 유일한 일본인 지도자라는 점, 다음 개최지인 독일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는 점 등이 ‘오카다 감독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감독 기용론’도 일본 축구협회내에서 만만치 않은 추세. 2002월드컵 일본 대표팀의 기노모토 고조(53) 단장은 최근 사견임을 들어 “다음 일본대표팀의 감독도 외국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일본인 지도자는 아직 세계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

이 경우 이번 대회에서 세네갈 돌풍을 이끌었던 브뤼노 메추(48) 감독이 접촉 1순위. 브루노 감독은 연일 “일본대표 감독직을 제의 받았느냐”는 일본 언론의 질문에 시달리고 있는데, 매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밖에 98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에메 자케(60) 전 프랑스대표팀 감독도 기술위원회 내에서 거명되고 있다.

요코하마〓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