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車東旻 부장검사)는 24일 김홍업(金弘業)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의 측근인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전 부회장 온대봉씨(55)에 대해 TPI 주식 매각을 알선하는 과정에서 주식 가격을 부풀려 차액 2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온씨는 지난해 5월 모 중견기업 대표 최모씨로부터 “TPI 주식을 살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뒤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주당 2만8000원에 거래되던 TPI 주식을 주당 3만5000원이라고 속여 3만주를 팔아 2억1000만원의 차액을 챙긴 혐의다.
검찰은 또 경찰청의 제약업체 리베이트 비리 수사 무마 명목으로 C병원에서 1억5000만원과 이 병원 계열사 주식 14만주를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와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이 병원에서 1억5000만원을 추가로 받은 사실을 확인, 공소장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