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들이 잇따라 최첨단 물류센터를 세우고 있다. [사진제공 신세계 이마트]
‘점포별로 필요한 양만큼을 제때에 공급하기.’
할인점들이 최첨단 물류시스템을 갖춘 대형 물류센터를 잇따라 짓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시장이 포화되는 2005년경이면 첨단 물류 시스템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내년 1월 말 경기 시화지구에 연면적 6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완공한다. 96년 경기 용인물류센터, 98년 경기 광주물류센터, 2000년 대구물류센터에 이어 네번째.
이마트 마케팅실장 이인균 상무는 “앞으로 저비용, 고효율 시스템을 구축한 할인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면서 “할인점은 대표적 시스템 산업으로 물류센터는 그중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현재 점포별로 하루 2번씩 배송되는 체계를 3번씩 배송되는 체계로 바꾸기 위해 물류센터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장, 개발중이다.
경기 군포시와 안성시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인 롯데마트는 2004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 오산시에 연면적 1만1000평의 대형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허가 절차에 들어간 상태.
이에 앞서 롯데마트는 올 하반기 경남 양산시에 1차로 13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열고 이어 2004년 말까지 모두 28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센터에는 박스에 담긴 물건을 납품받아 낱개 단위로 점포별로 배송되는 첨단 시스템이 설치된다. 롯데마트 물류팀 안종국 계장은 “점포는 제때 필요한 양만큼 물건을 받을 수 있고, 납품업체는 물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고객들은 신선한 물건을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물류 시스템 구축이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올 12월 완공을 목표로 충남 천안시 수신면에 연면적 1만6629평에 이르는 초대형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이 센터가 완공되면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한국까르푸도 용인 기흥 부곡 등 경기도에 자리잡은 세곳의 물류센터를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월마트 역시 현재 경기 여주군 일대에 대형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으로 부지 확보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