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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오토리스 사업 戰雲… 렌터카업계 속속 참여

입력 | 2002-06-25 17:47:00


캐피털업계 등 금융회사들의 오토리스 사업으로 자동차 임대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렌터카업계가 대반격에 나섰다. 업무 성격은 금융 분야와 무관하지만 직접 리스 사업에 뛰어들면서 금융회사들과 정면 대결을 벌이는 ‘맞불 작전’에 나선 것.

렌터카업체인 아마존카(대표 조성희·趙成熙)는 최근 렌터카 서비스와 오토리스 서비스를 혼합한 ‘리스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토리스 서비스란 고객이 매월 일정액의 리스료만 내고 차량등록세금 보험료 정비서비스 등을 일괄적으로 제공받는 자동차상품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렌터카지만 ‘허’자 번호판이 아닌 일반 번호판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오토리스와 동일하게 대여 차량을 나중에 직접 구입할 수 있다.

처음 계약을 할 때 신차 가격의 20%를 예치하면 최소 1년 이상인 대여기간이 끝난 뒤 차값의 5%를 더 내고 차량을 넘겨 받는다.

보험료는 렌터카업체에서 처리해주며 정비는 업체 직원이 직접 방문해 정비공장으로 차를 넘긴다. 물론 그동안 사용할 차량도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의 장점은 오토리스의 ‘3년동안 6만㎞ 내 운행’이라는 마일리지 제한이 없다는 것. 그랜저S25를 빌릴 경우 매달 106만원 정도의 대여료만 내면 된다.

다른 렌터카업체도 내년 초쯤 비슷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관련업계는 올해 초 렌터카에 대한 특별소비세 면세혜택이 없어진 뒤 고객들이 대거 금융회사의 오토리스로 옮겨가면서 위기 의식을 느껴 왔다. 또 금융회사들에만 주어지던 오토리스 사업에 대한 부가세 면세혜택이 올해 말로 사라질 예정이어서 렌트업계의 오토리스 사업 진출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아마존카 조성희 사장은 “오토리스는 정비 서비스 등이 포함돼 일반 금융회사의 금융상품으로 보기 어렵다”며 “렌터카 업체들이 직접 나서는 것이 자동차 임대서비스 발전에도 좋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