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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리뷰]'퀸 오브 뱀파이어', 록음악을 무기로 삼은 흡혈귀

입력 | 2002-06-25 17:56:00


음악으로 듣는 뱀파이어(흡혈귀) 영화. 지난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팝스타 알리야가 뱀파이어 여왕 아카샤로 출연했다. 하드코어 록 밴드 ‘콘’의 리드싱어 조너선 데이비스와 ‘101마리 달마시안’ ‘내추럴 본 킬러’의 리처드 깁슨이 음악을 맡았다.

뱀파이어는 이제까지 수많은 영화의 소재였다. 하지만 ‘퀸…’이 선택한 ‘21세기형’ 뱀파이어는 록스타. 이 뱀파이어의 치명적인 무기는 송곳니가 아니라 음악이다. TV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사람들의 넋을 빼놓는 것.

귀족 출신으로 뱀파이어가 된 레스태트(스튜어트 타운센드)가 100여년의 긴 잠에서 깨어난다. 그를 깨운 것은 바로 헤비 메탈 밴드의 강렬한 사운드였다.

영화 상세정보

동영상

퀸 오브 뱀파이어

예고

이 밴드의 리더가 된 레스태트는 뱀파이어들에게 비굴하게 숨어 살지 말라는 메시지와 뱀파이어의 비밀이 담긴 음악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는다. 마침내 대규모 콘서트가 열리는 날 레스태트와 반(反) 레스태트파 뱀파이어들이 충돌한다. 레스태트의 매력에 이끌려 깨어난 아카샤는 인간은 물론 뱀파이어마저 송두리째 파멸시키려고 한다.

영화에는 참신함과 진부함이 뒤섞여 있다. 영원불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제시(마구에리트 모로)의 레스태트에 대한 사랑과 상투적 결말이 아쉽다. 28일 개봉. 18세 이상 관람가.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