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 국가 대표팀의 선전에 따라 지상파 방송 3사들이 광고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국팀이 4강에 오르면서 방송 3사의 한국전 CF 총수입은 415억 8000만원으로 추산되며 이는 한국팀 예선 세경기의 광고 수입 162억여원보다 두배 이상 뛴 것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방송 3사는 25개 광고주들과 월드컵경기의 방송광고료를 15초짜리 한 편 당 3000만원으로 정했다. 다만 한국 경기의 경우 16강전에 진출하면 20% 오른 3600만원, 8강은 4500만원(50% 인상), 4강전 이후는 6000만원(100% 인상)으로 올리기로 계약했다.
방송법 시행령에 따라 한 경기 중계 시간(150분)중 광고 시간은 프로그램 방영 시간의 10%인 15분. 대개 15초 짜리 광고 60개를 내보낼 수 있으며 한국전은 100% 팔려 조별리그 한국 경기때 방송 3사들은 한 경기당 18억원을 각각 챙겼다.
각 방송사별 수입은 16강전때 21억 6000만원으로 뛰었으며 8강전에서는 27억원으로 올랐다. 독일과 4강전때 방송사별 수입은 각각 36억원이다.
이에따라 방송 3사들은 한국전과 관련해 모두 415여억원을 벌어 들였고 이중 16강전에 오른 뒤의 수입 250여억원은 기대 이상의 소득이었던 셈이다. 방송사들은 “한국전 외에 다른 경기들의 광고 판매가 저조해 걱정했는데 한국팀이 가외의 소득을 올려줬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방송 3사들의 월드컵 광고 총수입은 MBC는 약 500억원, KBS와 SBS는 각각 400여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방송 3사들은 월드컵 중계권료로 각각 140여억원을 부담하고 있으므로 월드컵 중계 결산은 ‘대폭 흑자’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