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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아리랑’ 무대 김제에 문학관 10월 개관 예정

입력 | 2002-06-25 18:14:00


일제시대 한국 민족의 수난사와 민초들의 삶을 그린 조정래(趙廷來)씨의 대하소설 ‘아리랑’의 주 무대인 전북 김제지역에 아리랑문학관이 건립되고 테마 관광코스가 개발된다.

김제시는 지난해 부량면 벽골제에 아리랑문학비를 제막한데 이어 최근 부량면 용성리 옛 벽제초등학교 부지에 1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아리랑문학관을 짓고 있다.

이 문학관은 김제시의 향토문화축제인 ‘지평선축제’가 열리는 10월 중 개관될 예정.

문학관 1층에는 작가의 원고와 메모수첩, 사진, 집필기구 등을 보여주는 전시관이 들어서고 2층에는 작가 지망생을 위한 숙소와 세미나실 등을 갖춘 기획전시실이 마련된다.

김제시는 또 소설 ‘아리랑’을 TV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하기 위해 작가, 방송사 및 영화제작자 등과 협의를 벌여 일부 방송사와 TV 제작에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시는 이 문학관 등이 완공되면 소설 아리랑의 주요 무대인 죽산면 홍산리 내촌마을과 부량면 벽골제, 김제 평야, 하시모토 농장, 김제 장터, 금구면 금광, 금산사 등과 연계해 아리랑 테마 관광코스로 활용할 방침이다.

작가 조씨는 전남 승주군 출신으로 70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 구한 말부터 해방까지는 ‘아리랑’, 해방부터 6·25 전쟁까지는 ‘태백산맥’, 6·25 전쟁 이후는 ‘한강’이라는 제목의 대하소설을 써 한국 근현대사 100년을 집중 조명해 왔다.

김제〓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