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는 조선 초기 문신으로 한글 창제에 공헌한 매죽헌 성삼문(梅竹軒 成三問·1418∼1456) 선생을 ‘7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태종 18년 충청도 홍주 적동리 노은동(현재 충남 홍성군 홍북면 노은리) 외가에서 태어난 성삼문은 집현전 학사이자 어문학 및 음운학자로서 세종을 도와 한글을 만들기 위해 중국을 13차례나 왕래하는 등 훈민정음 창제에 이바지했다.
그는 또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을 불의로 규정하고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 적발돼 혹독한 고문을 받았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충절과 의리를 끝까지 주장하다 39세의 젊은 나이에 처참한 최후를 맞았다.
한국어문회는 성삼문의 문화인물 선정을 기념해 7월 26일 대우학술재단 세미나실에서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이어 매죽헌 성삼문 선생 유적보존회는 10월 23일 성삼문 문집 한글번역 출판기념회와 학술발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차수기자 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