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4일 팔레스타인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면 3년 안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가 창설될 수 있도록 하고 이스라엘은 궁극적으로 67년 중동전쟁 때 점령한 영토에서 철수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동평화안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평화는 새롭고 다른 팔레스타인 지도부를 요구하고 있으며 그렇게 해야 팔레스타인 국가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테러와 타협하지 않는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퇴진을 요구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고위 당국자들은 앞으로 1년6개월 안에 팔레스타인 임시국가가, 3년 안에 독립국가가 수립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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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해선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의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고 요르단강 서안에서 군 병력을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스라엘 주변의 아랍국들은 테러집단에 대한 자금 및 인력지원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