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 붉은 물결 [사진=신석교기자]
“가자, 요코하마로.”
한국 대 독일의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4강전이 열린 25일. 한국축구대표팀의 또 다른 신화 창조를 기대하며 4700만 국민은 물론 수십억 세계인의 눈과 귀는 경기 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쏠렸다.
온 국민은 이날 한국이 월드컵 3회 우승국인 ‘전차 군단’ 독일을 꺾고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나갈 수 있기를 두손 모아 기원했다. 아울러 개최국으로서 우승까지 차지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모습이었다.
역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우승한 경우는 이제까지 6번 있었다. 1930년 제1회 우루과이월드컵을 비롯해 이탈리아(1934년) 잉글랜드(1966년) 독일(1974년), 아르헨티나(1978년) 프랑스(1998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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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의 강호들을 잇따라 격침시키며 연승 행진을 하고 있는 현재 전력이라면 결승에 오를 경우 우승도 바라볼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는 ‘붉은 물결’은 이날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넘실거렸다. 지금까지 길거리 응원 중 최대 인파인 700여만명이 전국 397여곳에 모여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며 하나가 됐다.
서울의 경우 ‘길거리 응원의 본거지’로 떠오른 세종로 네거리와 서울시청 주변에 160여만명,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 50여만명 등 총 300여만명이 이날 오전부터 곳곳에서 붉은 물결을 이루며 한국팀의 승리를 위해 목이 터져라 성원을 보냈다.
한편 26일 오후 8시반 일본 사이타마월드컵경기장에서는 브라질 대 터키의 4강전이 열려 결승에 오를 나머지 한 팀을 가리게 된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