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욘 달 토마손(왼쪽) 이나모토 준이치(일본)
진정한 골게터는 소나기슛을 퍼붓고 그 가운데 몇 개를 골로 연결시키는 선수가 아니다. 단 한번이라도 결정적인 찬스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선수가 진짜 골게터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적중률 높은 슛을 날린 최고의 골게터는 덴마크의 욘 달 토마손. 8강전을 끝낸 24일 현재 토마손은 예선을 포함해 4게임에서 6개의 슈팅을 날려 이 가운데 4개를 성공시켜 득점률 66.7%를 기록했다.
예선 A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프랑스와 우루과이를 격파하는데 선봉에 선 토마손은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3개의 슈팅을 시도, 2개를 집어넣었고 프랑스와의 대결에서는 단 한번의 슈팅을 골로 연결했다. 그는 또 총 6개의 슈팅중 골로 연결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해 5개(83.3%)를 골문안쪽으로 쏴 정확도 부문에서도 2위를 기록, 골키퍼들의 경계 1호로 꼽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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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나모토 준이치도 3개의 슛 가운데 2개를 골로 연결시켜 66.7%의 득점률로 공동 1위를 차지했으나 골 수를 비교하면 토마손에 처진다. 이나모토는 벨기에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역전골을 넣은데 이어 러시아와의 2차전에서는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파라과이의 넬손 쿠에바스는 슬로베니아와의 B조 마지막 경기에서 동점골과 마무리골을 성공시키는 등 2게임에서 4개의 슈팅을 시도, 2골을 기록해 50%의 정확도를 보였다.
16강전에서 세네갈의 ‘검은 돌풍’에 휩쓸린 스웨덴의 헨리크 라르손은 4게임에서 슈팅 7개로 3골을 얻어 42.9%의 득점률을 기록, 이 부문 4위에 올랐고 일본과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킨 터키의 우미트 다발라는 5차례 슈팅중 2개를 골로 연결, 득점률 40%로 멕시코의 하레드 보르헤티와 공동 5위에 올랐다.
한국의 안정환은 5게임에서 11차례의 슈팅중 2개를 성공시켜 득점률 18.2%로 2골 이상 넣은 26명 가운데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의 득점률은 그다지 신통치가 않았다. 득점랭킹 공동 1위에 올라있는 브라질의 호나우두는 20개의 슈팅중 5개를 성공시켜 득점률 16위(25%)에 그쳤고 역시 득점랭킹 공동 선두인 히바우두와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똑같이 14개의 슈팅을 날려 득점률(35.7%) 공동 8위에 올랐다.
이밖에 한국에 4강자리를 빼앗긴 스페인의 라울은 4게임에서 10개의 슈팅중 3골을 성공시키고 7개를 골문쪽으로 보내 득점률(30%) 13위, 정확도(70%) 5위를 보였으며 3골의 모리엔테스는 12개의 슛 가운데 10개를 골문쪽으로 차 득점률(25%)은 16위로 처졌으나 슈팅의 정확도에서는 83.3%로 2위를 기록했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