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때 바뀐 서울의 옛 지명을 되찾는 사업이 추진된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당선자측 직무인수위원회 강승규(姜升圭) 대변인은 25일 “이 당선자가 24일 서울시 문화관광국 업무보고에서 ‘옛 지명찾기 사업을 검토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당선자는 ‘창경궁 이름이 일제시대 때 창경원으로 바뀌면서 남쪽은 원남동, 서쪽은 원서동으로 각각 지명이 변경된 뒤 창경궁은 옛 이름을 되찾았지만 원남동과 원서동은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등의 자료를 토대로 조선시대부터 일제시대를 거쳐 현재까지의 지명 변천사를 분석해 바뀐 지명 현황을 파악하는 등 옛 지명을 되찾는 방안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지명을 바꿀 경우 행정동 변경에 따른 주민등록과 호적상의 지명 처리 방안이 다시 마련돼야 해 일부 혼란과 번거로움이 우려되고 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