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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예]10년전 이혼 매켄로-오닐 TV등서 폭로전

입력 | 2002-06-26 18:17:00

존 매켄로 / 테이텀 오닐


‘코트의 악동’으로 불리는 미국 테니스 선수 존 매켄로(43)가 전 부인인 영화배우 테이텀 오닐(38)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싸움의 발단은 매켄로가 최근 발간된 자서전에서 “84년부터 92년까지 8년간의 결혼 생활이 불행했으며 오닐이 세 자녀의 엄마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그는 “할리우드 아역배우 출신인 오닐이 성인배우로서 성공하지 못한 스트레스 때문에 마약을 사용했으며 가정을 돌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매켄로의 자서전이 큰 반향을 일으키자 오닐은 29일 방영되는 ABC방송 시사프로그램 ‘20/20’와의 인터뷰에서 “매켄로도 마리화나를 피우고 코카인을 복용했을 뿐만 아니라 운동선수에겐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를 상용했다”고 반격했다.

영화배우 라이언 오닐의 딸로 현재 약물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오닐은 “테니스계는 매켄로의 약물 사용을 모르는 것 같았다”면서 “매켄로가 약물을 사용하면 성격이 너무 난폭해져 내가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매켄로는 “최근 몇년간 테이텀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현실을 직시하기를 바랐다”면서 폭로 내용을 부인했다.

80년대 세계 테니스 랭킹 1위이자 일곱 차례나 메이저대회를 석권했던 매켄로는 90년대 말 은퇴한 뒤 현재 TV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