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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탈북난민촌' 실현될까

입력 | 2002-06-27 18:31:00


김항경(金恒經) 외교통상부 차관이 27일 한나라당 의원들과 간담회에서 몽골내 탈북자 수용 난민촌 건설을 둘러싼 논의와 관련, “민간차원에서 추진된다면 탈북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고 언급함에 따라 난민촌 건설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난민촌 건설 논의의 요체는 탈북자에 대한 강경 단속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을 피해 비교적 활동이 자유로운 몽골에 직업훈련원 등을 세워 탈북자들을 돕자는 것.

탈북자 난민촌의 규모와 운영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96년초부터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온 사안이다.

그러나 몽골 정부가 직접 나서지 않는한 난민촌 건설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또 중국 영토를 통과해야만 몽골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난민촌 건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중국측의 입장도 어느 정도 반영돼야 한다.

몽골 정부는 난민촌 건립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25일 밝혔다. 몽골로서는 북한의 의사를 고려해야 하는데다, 많게는 20만명까지 추산되는 탈북자들이 몽골로 몰려오는 상황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