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트레이드시장이 활짝 열렸다. 2001∼2002시즌 동양 오리온스를 정상으로 이끌었던 포워드 전희철(29)은 KCC 이지스로 둥지를 옮겼다. KCC는 27일 전희철을 포워드 이현준과 현금 6억원을 내주는 조건으로 트레이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LG와 삼성이 전희철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뒤늦게 뛰어든 KCC가 대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96년 창단멤버로 동양에 입단했던 전희철은 “새로운 팀에서 신인이라는 자세로 뛰겠다”며 “다시 한번 정상의 기쁨을 맛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트의 마술사’ 강동희는 이날 LG 가드 오성식과 맞트레이드, 91년 모비스의 전신인 기아에 입단한 뒤 처음으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제2의 농구인생을 걷게 됐다. 또 LG는 SBS 센터 표필상을 영입하는 대신 강대협 김병천을 내주는 2 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센터 박상관(삼성)은 동양에 입단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