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인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28일 한현규(韓鉉珪·48) 대통령건설교통비서관을 정무부지사로 발탁했다. 이는 손 당선자가 ‘경기도가 아시아의 중심이 돼야한다’고 주장해온 한 비서관을 주목해오다 이번에 청와대 측에 부지사로 보내줄 것을 요청해 이뤄진 것.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 내용을 보고받고 “지방의 발전이 곧 국가발전의 원천 아니냐. 지방발전에 여야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 흔쾌히 도와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서관은 “손 당선자와는 고교(경기고) 8년 후배라는 것 외엔 별다른 인연이 없으나 1주일 전 손 당선자로부터 제의를 받았다”며 “전문지식과 경험을 살려 수도권이 체계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 박태영(朴泰榮) 전남지사 당선자도 외자유치를 위해 경제부처에서 각각 행정부시장과 행정부지사를 발탁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산업자원부에 전문가 물색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