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 선수에게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선수로는 아세날(잉글랜드)에서 퇴출당한 이나모토 준이치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또한 한국 선수들에게도 유럽팀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나모토는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세계축구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페루자(이탈리아)가 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풀햄(잉글랜드)등도 그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다.
오노 신지가 뛰고 있는 페예누르트(네델란드)에서도 핫토리(이와다)와 이나모토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노의 대변인인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인대리인 고우지씨는 "일본 선수는 기술적인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해외진출 의지도 강하다. 작년 페루자가 공식적으로 영입의사를 타진한 야나기사와와 아츠시(카시마), 나카타 고지(카시마), 미야모토 쓰네야스(감바오사카), 산토스 알렉산드로(시미즈) 등은 "고려해 보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에선 이탈리아전에서 골든골을 넣은 안정환이 주목 대상.스피드를 무기로 내세우는 차두리도 독일의 레버쿠젠이 영입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선수들 모두 이적이 가능한 것일까. 코우지씨는 "지금 상황으로 봐선 확실하지 않다"고 말한다. 유럽 각 팀은 스타선수들을 주로 영입한다. 자금력에 한계가 있는 이상 우선 순위에서 상대적으로 밀려 있는 아시아 선수들의 이적이 이루어질 확률은 적다.
또 올해는 미래 경영에 불안을 느끼는 팀들이 많아 "이적에 대해 이전보다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은 일본과 언어 및 생활습관도 다르다. 지금까지 이나모토와 니시자와 아키노리(세레소 오사카), 가와구치 요시카쓰(포츠머스)는 일본대표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오노는 "해외이적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내가 나서서 선수들에게 권유하지는 못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