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대회 거리 응원전의 '메카'로 자리잡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 10월 완공을 목표로 '시민광장' 건설이 추진된다.
이는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당선자가 최근 서울시 각 실 국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시청 앞 광장을 시민들의 쉼터인 '시민광장'으로 만들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해당 부서별로 설계와 교통문제, 광장내 문화행사 등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1단계로 20억원을 들여 시청 바로 앞 편도 3차선 도로와 남대문∼을지로, 소공로∼태평로간 왕복 3∼4차선 도로 등을 없앤 뒤 총 9500㎡(2879평) 규모의 광장을 만드는 방안을 우선 검토중이다.
또 남대문∼세종로 구간과 프라자호텔 앞 도로는 그대로 유지하되 경찰 등과의 협의를 거쳐 프라자호텔 앞 일방통행로를 양방통행, 소공로는 일방통행으로 바꾸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덕수궁과 프라자호텔, 웨스틴조선호텔 등 최소한 3곳에는 광장과 연결되는 횡단보도를 설치해 그동안 지하도를 반드시 건너야 했던 불편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시청 앞 시민광장에 이어 광화문과 남대문 주변에도 시민광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청 앞에 녹지광장을 '서울 시민의 날'인 10월28일 이전에 조성하고 이어 2단계로 광화문과 남대문 일대에도 시민광장이나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광화문은 광화문 옆의 열린마당과 연계해 시민광장으로 조성하고 남대문에는 주변 공간을 확보해 시민들이 남대문 등 문화재를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공원 조성에 따른 교통정체 문제와 집회 장소로 사용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도 커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