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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NL 마무리투수만 5명 ‘BK낙점’ 고심

입력 | 2002-07-01 17:30:00


올해도 메이저리그는 올스타 선발을 둘러싼 각종 화제를 낳았다.

먼저 김병현과 관련된 뒷얘기. 내셔널리그 초보 사령탑인 애리조나의 봅 브렌리는 고심 끝에 10명의 투수중 마무리만 5명을 뽑았다. 성적으로만 따지면 김병현은 최근 휴스턴전에서의 대량 실점으로 올스타 선발이 어려웠던 상황. 이에 브렌리는 리그 구원 1위로 올해 최고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A다저스의 에릭 가니에(29세이브)를 비롯한 4명의 마무리를 먼저 뽑은 다음 김병현에게도 기회를 주는 배려를 했다. 이 때문인지 다승 3위인 LA다저스의 신인 선발 이시이 카즈히사(11승4패)는 탈락했다.

브렌리는 애리조나 선수가 팬 투표로 뽑히는 8명의 포지션별 스타에 단 한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원투펀치’인 커트 실링과 랜디 존슨, 그리고 김병현에 루이스 곤살레스(1루수)와 주니어 스파이비(2루수), 대미안 밀러(포수)까지 무려 6명을 뽑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로 아메리칸리그 5번째 사령탑을 맡는 뉴욕 양키스의 조 토레 감독도 3명의 올스타 선발 외에 추가로 3명을 더 지명했다. 특히 양키스는 올스타 선발인 포수 호르헤 포사다, 1루수 제이슨 지암비,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 외에 3루수에 로빈 벤추라, 유격수에 데릭 지터가 지명돼 5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이후 처음으로 한 팀 선수가 내야를 독식하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이날 마감된 팬 인기투표는 아메리칸리그 시애틀의 ‘천재타자’ 이치로 스즈키가 251만여표를 얻어 내셔널리그 시카고 컵스의 소사(214만여표)를 큰 표차로 제치고 2년 연속 최다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반면 뉴욕 메츠 2루수 로베르토 알로마와 텍사스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는 각각 12년 연속과 10년 연속 올스타 출장 기록이 깨지는 아픔을 안았다.

이밖에 올해는 무려 25명이 올스타에 처음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애틀랜타의 존 스몰츠는 선발투수로 4번 출장한데 이어 올해는 처음 마무리로 뽑힌 것도 눈길을 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부문은 텍사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 노마 가르시아파라(보스턴) 등 4명이 지명돼 모두 5명이 출전하게 된 것도 이색적이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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