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계 유통업체인 한국까르푸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내 대형 할인매장을 향후 20년간 운영하게 됐다.
서울시는 1일 “대형 할인점, 복합영상관, 스포츠센터 등 월드컵경기장 내 11개 수익시설에 대한 운영사업자를 공모한 결과 패키지로 입찰에 부친 할인점과 스포츠센터의 운영권자로 한국까르푸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월드컵경기장 동쪽 지하 1, 2층의 할인점은 2만7853㎡(8425평) 규모로 인근의 기존 수요에 앞으로 건설될 상암지구 아파트단지 등을 감안할 때 좋은 입지조건을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1만1947㎡(3613평)의 지하주차장도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 이마트, 롯데 마그넷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한국까르푸는 스포츠센터를 포함해 연간 91억원의 임대료를 내기로 하고 운영권을 따냈다.
한국까르푸는 할인매장을 내년 5월 1일 개장할 예정이며 경기장 남쪽 1층의 스포츠센터 5123㎡(1549평)에는 스쿼시장 수영장 골프연습장 헬스클럽 에어로빅장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월드컵경기장 내 은행시설(16평)은 연간 임대료 5100만원을 써낸 국민은행이 하나은행을 제치고 5년간 운영권을 따냈고, 사우나시설은 ‘백두산’이 10년간 연간 1억3300만원에 임대해 운영하기로 결정됐다.
그러나 경기장 북쪽 1, 2층 8898㎡(2691평)의 복합영상관은 CGV 한 곳만 입찰에 참여해 자동 유찰됐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측은 “식음료점 근린생활시설 예식장 등을 포함해 모두 11개 수익시설 운영권 입찰에 60여 업체가 참여해 평균 6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