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LG반도체의 인수대금 중 미지급액을 2일까지 모두 갚아 양 사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의 모든 절차가 매듭지어진다.
하이닉스는 1일 “1999년 6월 LG반도체와의 빅딜계약에 따라 LG전자에 지급해야 할 인수대금 2조5600억원 가운데 아직까지 갚지 못한 1115억원을 2일까지 지급한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LG반도체를 주식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하면서 약속어음을 결제하는 등의 형태로 대금을 지급하기로 LG전자 측과 합의했었다.
LG전자는 이미 약속어음을 은행으로부터 할인받아 인출해 추가적인 자금 유입은 없다.
이로써 현 정부가 중복투자 해소와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했던 반도체 빅딜은 완전히 마무리됐지만 하이닉스가 유동성 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그 의미가 크게 퇴색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하이닉스가 LG전자에 경북 구미의 비메모리 설비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는 ‘역(逆)빅딜설’도 나돌았지만 LG전자 측은 인수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혀왔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