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 의원님들 노트북은 반납하고 가셔야죠.”
경남도의회가 2년여 전 도의원 전원에게 지급했던 노트북 회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의원 51명 가운데 6·13 지방선거에서 다시 당선되거나 중도 하차한 의원을 제외한 39명에게 노트북을 6월 말까지 되돌려 달라고 요구했으나 10여명이 반납을 미루고 있다는 것.
일부 낙선자들은 “낡은 노트북을 굳이 반납해야 하느냐”며 불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는 의원들을 직접 방문해서라도 서둘러 노트북을 회수해 상태를 점검키로 했다.
또 이번에 당선된 도의원들에게 새 노트북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문제의 노트북은 경남도의회가 2000년 초 1억1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구입, 의원들에게 지급했으며 당시 “개인 물품의 성격이 짙은 노트북을 일괄 구입해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남도의회 관계자는 “의원 모두에게 노트북을 지급하는 것이 무리라면 상임위원회별로 공용 컴퓨터를 확보해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