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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히딩크, 아인트호벤으로"

입력 | 2002-07-02 07:15:00


한. 일 월드컵 이후 거취가 주목됐던 히딩크 감독이 조국 네덜란드의 명문 클럽인 아인트호벤의 사령탑을 다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BBC 방송은 히딩크 감독이 이번 주말 네덜란드로 돌아가 2년 기간의 감독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BBC와 축구 전문 인터넷 사이트 사커리지 닷컴은 히딩크 감독이 아인트호벤 감독직 수락 의사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한국팀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이룬 그가 이번 주말 쯤네덜란드로 돌아가 2년 기간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금요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축하 파티 참석 등 몇가지일을 끝낸 뒤 네덜란드로 돌아가 아인트호벤과의 일을 처리할 것"임을 밝혔다고 BBC는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서의 경험을 정리한 뒤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한다"며 네덜란드에서의 새로운 일은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히딩크 감독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은 아인트호벤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리즈 유나이티드.

최근 아인트호벤 구단주는 오는 7일까지 감독직 수락 여부를 최종 통보해 줄 것을 요청하고 응답이 없을 경우 새 감독을 물색하겠다고 통보했다.

히딩크는 아인트호벤 감독으로 부임한 1986년부터 3년 연속 팀을 네덜란드 리그 정상에 올리고 88년 FA컵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세계적인 명장으로서의 역량을 보여 줬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2년 임기의 대표팀 감독 연임을 제의한 상태.

BBC는 한국 팬들의 월드컵 응원가였던 아리랑 의 가사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를 인용하며 히딩크를 사랑하는 한국인의 마음이 바로 이와 같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