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일할 수 있는 유럽의 클럽팀이 내가 도전할 대상이다. 하지만 한국과의 관계는 계속 유지하고 싶다.”
2002한일월드컵 결승전을 보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2일 입국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4년 올림픽과 2006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표팀이 재정비될 것이다. 제안을 받는다면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 행이 확정됐다는 BBC의 보도가 있었는데….
“너무 이른 보도였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아인트호벤은 월드컵 이전에 이미 영입의사를 타진해 왔었다. 몇 개 클럽이 내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일단 다음주에 네덜란드로 출국한다.”
-그렇다면 프로행으로 마음을 굳혔나.
“나는 한국 대표팀과 최근 수개월간 그래왔듯 매일 그라운드에서 일하고 싶다. 나는 사무실에서 일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각종 리그가 잇달아 열리는 유럽 클럽팀이 내가 도전할 대상이다. 대표팀에는 당장 직접적인 도전이 없다.”
-한국에 남을 가능성은….
“한국대표팀을 맡았던 기간이 너무 소중하다. 현재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식으로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를 놓고 논의 중이다. 2004년 올림픽과 뒤이은 2006년 월드컵을 생각할 때 30대 노장 몇 명이 퇴진하고 나면 세대교체가 진행될 것이다. 나는 이 과정 속에서 요구가 있다면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
-어떤 형태로 한국축구를 돕겠다는 것인지.
“대표팀은 물론 유소년 및 지도자 양성, 프로축구 활성화 등 여러가지 과제들에 도움을 주고 싶다. 자문 역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인천공항연합